2025-05월(120호)
중환자실에 처음 출근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고요한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생사 갈림길을 지키며 고군분투할 나를 상상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그 설렘도 잠시, 내가 만난 중환자실은 예상보다 훨씬 역동적이었다. 한쪽에서는 ambulation을 하는 환자, 한쪽에서는 콜벨을 누르며 간호사를 찾는 환자,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환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은 ‘섬망’이었다. 중환자실에서는 섬망이 자주 발생한다.
저는 병원중환자간호사회 실행이사 및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 관리자로 업무하고 있는 최희영 간호사입니다. 저는 2024년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중환자의학회[ESCIM] 37th Annual Congress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스페인 여행의 중심이자 가우디의 도시에서 열리는 학회라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학회 참석자는 병원중환자간호사회 소속으로 저와 관리자 9명, 총 1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은 통합 중환자실 29병상, 심장혈관중환자실 8병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중환자 전담 의료진과 역량있는 간호사들이 다학제적 접근을 기반으로 진료와 간호를 제공하고있습니다. 폐렴, 패혈증 등 내과적 질환을 가진 내과 환자와 각종 수술 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외과 환자, 심장중재술 및 심장 수술 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실하고 있으며 생후 1개월 이상의 소아 환자 중 특히 미토콘드리아 질병과 같은 선천성 질병의 환아들이 주로 입실을 하고있습니다.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병원중환자간호사회(회장 김정연)가 주관한 제36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중환자간호,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다’라는 주제 아래 전국 90여 개 병원에서 모인 약 400여 명의 중환자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시대의 간호 전문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스토리를 모집합니다. 중환자, 보호자, 의료인, 동료 등 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