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판데믹 중환자진료실제와 해결방안 공동포럼중 심미형 회장님 발제
By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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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허덕이는 '중환자 간호사'‥"위태로운 줄다리기"
국내 중환자실 간호사 인력 배치 수준 '열악'‥높은 근무강도 속 간호사 소진 '우려'
중환자 간호사, 배치 수준 높이고 교육 강화해야‥"헌신 강요 불가, 위험수당 지급해야"
특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의 경우 중환자실 간호사 부족으로 전국에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도 곧 본래 병원으로 복귀해야해 향후 중환자가 급증할 경우 간호사 부족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병원중환자간호사회는 그간 소홀했던 중환자 간호사에 대한 국가 정책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숙련된 중환자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미영 회장은 "중환자실은 24시간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작은 변화도 민감, 신속, 정확하게 반응하고, 최신화된 처치도 능숙하게 해야한다. 특수하고 전문적인 중환자 간호사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 이뤄지지 않아 간호사들이 업무에 익숙해지기 전에 사직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숙련된 간호사들이 임상을 계속해서 떠나다 보니, 우리나라의 중환자실 간호사 배치 수준을 해외와 비교해 열악한 수준이다.
2017년도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에는 한 명의 간호사가 평균 5.3명의 환자를, 상급종합병원은 2.7명의 간호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실제 환자를 보고 있지 않은 간호관리자도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확보수준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중환자실에도 간호인력 확보수준에 따른 간호관리료차등제를 적용해 간호사 배치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면서, 병원들이 이 기준에서 정한 최소한의 간호사 수만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병상수 대 간호사수가 0.5:1 미만이면 1등급이다. 이에 따라 10병상 중환자실이 1등급을 받으려면 간호사가 20명 소속되어 있으면 되는데, 간호사 근무가 3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1등급 중환자실도 실제 임상에서는 간호사 1명이 3명을 보는 간호사가 한 근무조에 5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심미영 회장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 보다 엄격한 중환자실 간호사 배치 기준을 갖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간호사 1명 당 환자를 2명 이하로 규정하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의 경우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1:1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도 중환자실 표준에서 간호사 배치 기준을 1:2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1등급을 유지하는 병원조차도 선진국의 2배 이상 환자 돌보고 있다. 2017년 280개 병원 대상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간호 1등급은 20곳, 전체 대상 기관 중 단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중환자실 입원환자 생존율 예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 1등급 유지 중환자실은 중환자의 사망률이 11%로 가장 낮고, 9등급은 28%를 기록했다.
특히 사망률은 인공호흡기 환자의 경우 격차가 더 커서, 1등급 23%, 9등급에서는 76%의 사망률로 간호 등급에 따른 격차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비상 사태에서 숙련된 중환자 간호사 부족으로, 기존 간호사들이 과도한 업무량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심미영 회장은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은 간호사 안전과 직결된다. 의료인 감염사례는 연구에도 나와 있듯이 방호복 착탈의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땀이 흐르고 숨이 차서 평소만큼 환자를 담당하기 어려워서 중환자실 병상축소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휴식시간도 없이 10시간 12시간 일해야 하는 현실은 간호사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결국 소진으로 이어져 환자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심미영 회장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이직과 사직이 줄고, 숙련된 경력 간호사를 보유하여 비상시에 적시적소에 투입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사 교육 양성에서부터 감염병 유행이 발생하는 비상 체계시 언제 어디서에서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중환자실 내 교육 전담간호사를 제도권 안에 두고 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미영 회장은 "고위험 감염병 전담팀으로 매년 역량을 유지하고 교육해야 한다. 더 이상 간호사에게 의료전문직으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위험수당 및 차등화 된 보상수단이 있어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수 잇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환자 간호사, 배치 수준 높이고 교육 강화해야‥"헌신 강요 불가, 위험수당 지급해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4-06 06: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중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수하고 전문적인 중환자 간호 역량을 가진 간호사의 부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의 경우 중환자실 간호사 부족으로 전국에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도 곧 본래 병원으로 복귀해야해 향후 중환자가 급증할 경우 간호사 부족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병원중환자간호사회는 그간 소홀했던 중환자 간호사에 대한 국가 정책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숙련된 중환자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열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COVID19 판데믹 중환자진료 실제와 해결방안'을 주제의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심미영 병원중환자간호사회 회장이 '중환자 간호 실태와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심미영 회장은 "중환자실은 24시간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작은 변화도 민감, 신속, 정확하게 반응하고, 최신화된 처치도 능숙하게 해야한다. 특수하고 전문적인 중환자 간호사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 이뤄지지 않아 간호사들이 업무에 익숙해지기 전에 사직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숙련된 간호사들이 임상을 계속해서 떠나다 보니, 우리나라의 중환자실 간호사 배치 수준을 해외와 비교해 열악한 수준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환자실 간호사 관련 법규에 따르면, 간호사 1명이 6명의 중환자를 담당해도 법 위반이 아니다.
2017년도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에는 한 명의 간호사가 평균 5.3명의 환자를, 상급종합병원은 2.7명의 간호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실제 환자를 보고 있지 않은 간호관리자도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확보수준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중환자실에도 간호인력 확보수준에 따른 간호관리료차등제를 적용해 간호사 배치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면서, 병원들이 이 기준에서 정한 최소한의 간호사 수만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병상수 대 간호사수가 0.5:1 미만이면 1등급이다. 이에 따라 10병상 중환자실이 1등급을 받으려면 간호사가 20명 소속되어 있으면 되는데, 간호사 근무가 3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1등급 중환자실도 실제 임상에서는 간호사 1명이 3명을 보는 간호사가 한 근무조에 5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심미영 회장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 보다 엄격한 중환자실 간호사 배치 기준을 갖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간호사 1명 당 환자를 2명 이하로 규정하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의 경우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1:1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도 중환자실 표준에서 간호사 배치 기준을 1:2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1등급을 유지하는 병원조차도 선진국의 2배 이상 환자 돌보고 있다. 2017년 280개 병원 대상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간호 1등급은 20곳, 전체 대상 기관 중 단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미영 회장이 중환자실 간호사 배치 수준을 강조하는 이유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인력배치 수준이 환자안전과 높은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중환자실 입원환자 생존율 예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 1등급 유지 중환자실은 중환자의 사망률이 11%로 가장 낮고, 9등급은 28%를 기록했다.
특히 사망률은 인공호흡기 환자의 경우 격차가 더 커서, 1등급 23%, 9등급에서는 76%의 사망률로 간호 등급에 따른 격차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비상 사태에서 숙련된 중환자 간호사 부족으로, 기존 간호사들이 과도한 업무량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심미영 회장은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은 간호사 안전과 직결된다. 의료인 감염사례는 연구에도 나와 있듯이 방호복 착탈의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땀이 흐르고 숨이 차서 평소만큼 환자를 담당하기 어려워서 중환자실 병상축소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휴식시간도 없이 10시간 12시간 일해야 하는 현실은 간호사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결국 소진으로 이어져 환자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심미영 회장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이직과 사직이 줄고, 숙련된 경력 간호사를 보유하여 비상시에 적시적소에 투입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사 교육 양성에서부터 감염병 유행이 발생하는 비상 체계시 언제 어디서에서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중환자실 내 교육 전담간호사를 제도권 안에 두고 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미영 회장은 "고위험 감염병 전담팀으로 매년 역량을 유지하고 교육해야 한다. 더 이상 간호사에게 의료전문직으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위험수당 및 차등화 된 보상수단이 있어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수 잇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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