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중환자 의학회 후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계중환자실 변가빈 간호사
안녕하세요. 올해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Society of critical care medicine(SCCM) critical care congress에 참석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계중환자실 변가빈 간호사입니다. 미국 피닉스 주에서 열린 critical care congress는 있는 동안 흐린 날씨가 지속되었지만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중환자 학회에 몇 차례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으나, 해외 학회는 처음이라 큰 기대와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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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CCM 홈페이지 및 pre-course 세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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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way and mechanical ventilation management for the critically ill patient>


pre-course는 본격적인 학회 전 날 직접 실습 및 토론하는 식의 강의입니다. pre-course에는 몇 가지 주제가 있었고 그 중 하나인 “airway and mechanical ventilation management for the critically ill patient”에 참여하였습니다. ECMO, 혈역학적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course도 있었고 제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항목이 많았으나, 중환자실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것은 ventilator 이고 이 때문에 airway 확보 및 인공호흡기에 대한 지식 습득을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pre-coures는 그룹을 나누어 시간대별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의와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마다 시간대별로 참여하는 섹션이 달랐고, 10명 이내의 조원들과 함께 video laryngoscope을 통하여 intubation을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airway를 확보하는 등의 실습을 해보고 bronchoscopy를 직접 시행해보기도하며, 생닭을 이용하여 기관절개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간호사의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 같이 열정적으로 토의하고 몇 가지 케이스를 통하여 더 나은 manage 에 대하여 의논하는 학회 분위기가 새롭게 느껴지고 흥미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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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S ventilator setting / Septic shock vasopressor management >


a8febf020b0a8adff2ce92060d17699e_1713174982_6518.png<oral care 제품 / RSI Guideline>
 
 1월 21일부터 24일은 본 학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강의가 있었고 지하 1층에서는 토론도 계속되었습니다. 또한 지하에는 필립스 등 다양한 의료기기 업체에서 새로운 장비들 등을 진열해두고 직접 해볼 수 있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oral care에 대한 관심이 있어 oral care 물품들도 구경하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intubation시 pre-medication을 환자의 case에 따라 다양한 약제 중에서 골라서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nursing section에서 수면시간과 섬망의 상관관계에 관련된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면의 질은 섬망에, 섬망은 환자의 예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병원에서도 수면증진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중환자실 간호사로써 가장 인상 깊은 강의였습니다. 중환자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키워나가며 전 세계 의료인들과 공통적인 주제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학회에 참가하면서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역량을 더 키워나가야 겠다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실습, 열정적인 토론을 통해 중환자 분야에서 더 나은 환자 간호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회에 다녀올 수 있게 배려해 주신 부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