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중환자실! 바쁘지만 행복한 간호현장 그곳을 소개합니다~ 

전남대학교병원 내과계중환자실 류소영 간호사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전남대학교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책임간호사입니다.
흔히들 중환자실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엄청 힘들겠다~엄청 바쁘겠다~ 으아~ 정말 근무하기 싫겠다~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병원에서 근무한 저조차도 지난해 중환자실로 부서 이동 전까진 여러분들처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서 이동한 내과계중환자실에 근무하게 되면서 이곳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한번 중환자실에 근무하게 되면 왜 다른 부서로 이동을 꺼리게 되는지 그 놀라운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럼, 그 놀라운 이유를 알려드릴까요?
전남대병원은요~ 전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중환자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이 무려 10개 부서 즉, CCICU, MICU, EICU, TSICU, SICU, NSICU, NBICU, PICU, SCU, NICU, 161병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에 중환자실 간에도 소통이 잘 안되어 환자를 서로 보지 않겠다. 너희 중환자실은 편하겠다~ 등 본인 부서가 제일 바쁘고 힘들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다양한 소통의 문제가 발생했고, COVID-19 유행 또한 한몫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한 저희 전남대학교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크고 작은 일들을 조금씩 벌여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어떠한 일들을 벌여 놓았는지 한번 보실까요~!! GO~! GO~!   


ICU의 고질적인 문제!
바쁘냐? 나는 더 바쁘다! 
ICU 간의 보이지 않는 감정의 벽
유사한 업무 but! 다른 방식의 업무처리


첫째, 각 중환자실 관리자, 책임간호사, QI위원, 교육위원 등으로 소모임을 정하고 활동 계획을 세워 매월 주기적인 모임을 갖고 부서간의 소통과 행복한 간호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책임간호사 모임은 중환자실 입원 안내 리플렛을 수정하여 공동 제작하였고, 신체 보호대 등 간호 진술문들을 개발하여 효율적인 간호업무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환자 응대 개선 전략으로 ‘아름답고 공손한 언어사용’을 위해 자가 평가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교육위원 모임은 중환자실 신규직원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중환자실 공통 실무지침서를 정비하고, 다 빈도 사용 특수 의료 장비(Ventiliator, ECMO, CRRT) 매뉴얼, 특수 의료 장비 상황별 알람 대처 방법 동영상 및 QR코드를 제작하였으며, 중환자실별로 혼재되어 있던 업무방식들을 통합해 문서화하였습니다.

QI모임은 2022년에 미국 의료역학회(SHEA, The 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에서 발표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근거기반 권고사항 지침을 바탕으로 호흡기내과, 의료정보과와 협업 하에 VAP(Ventilator Associated Pneumonia)bundle을 수정·보완, 전산화하고 각종 과정평가 등을 진행하여 열심히 활동한 결과 2023년 인공호흡기관련 폐렴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하였고 QI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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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간호사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이루어 보자 하여 대대적인 활동을 해 보았는데요~ "Hydration" 이라는 음악밴드였습니다. 모일 수 있을까, 추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는 없었지만, 중환자실이라는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데도 좀 더 소통하게 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막연한 시작이 소통의 통로가 되어 2023년 3월 14일 첫 합주를 시작으로 8월 23일 113주년 병원 개원 기념 음악회 데뷔~, 10월 19일 간호사 한마음 축제 기념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간호부장님과 간호부의 적극적인 지원, 병원장님의 격려가 있었으며 이로 인한 병원 직원들의 관심과 부러움이 한몫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병원간호사회에서 주최한 2023년도 간호문화 캠페인 콘텐츠 공모에서 Hydraition 음악 밴드가 ‘메마른 당신의 일상에 Hydration!’이라는 주제로 장려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여러 ICU 간호사가 형, 누나, 동생 하며 정말 즐겁게 음악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활동이야 말로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 활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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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14일 첫합주시작 “어쩌다 마주친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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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22일 개원 113주년 기념음악회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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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10월19일 간호사 한마음축제기념 공연


자 어떠셨나요? 저희 전남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의 모습~ 작은 소모임들의 활동과 음악 밴드 hydration의 음악 활동은 비록 시작은 두려움과 함께 많이 불안했으나 1년의 꾸준한 노력이 모여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뭐든지 함께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부서원들이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하여 중환자실 직원 모두가 부서원들 간, 타 직종 간 협업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행복한 일터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한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길 바란다면 끊임없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Making my happy ICU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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